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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저에게 단순한 운동이 아닙니다. 천천히 자연을 느끼며 진짜 나를 찾는 시간이죠. 그래서 이번 베트남 여행에서 라구나 랑코를 선택했고, 그 선택은 정말 잘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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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에서 한 시간쯤 달려 리조트에 도착했을 때, 첫 인상이 강렬했습니다. 3킬로미터 해변과 산맥 사이로 펼쳐진 초록빛 페어웨이를 보는 순간 "여기서 정말 골프를 치는 거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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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팔도 경이 2013년에 직접 개장한 이곳은 그가 전 세계에서 만든 26번째 코스입니다. 베트남에서는 두 번째로 설계한 곳이고요. 18홀 파71, 7,100야드 규모에 논-바다-산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는 게 이 코스의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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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첫 홀에 섰을 때 공기가 정말 상쾌했습니다. 티샷을 날렸을 때 공이 논 사이로 날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캐디가 "저 논은 실제로 농부들이 가꾸는 거예요"라고 하더군요. 3번, 4번 홀 주변 논밭이 바람에 일렁이는 모습을 보니 골프장이라기보다 시골 마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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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반부에 접어들면서 완전히 다른 풍경이 나왔습니다. 9번 홀부터는 동해가 펼쳐지더군요. 짧은 파4인데 바다 바로 옆이라 바람이 까다로웠어요. 그래도 이 풍경 속에서 골프를 친다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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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는 바위 절벽 지대로 들어갑니다. 구릉을 오르내리면서 치는데 확실히 어려워졌어요. 15번 홀에서 캐디 조언대로 한 클럽 더 잡고 쳤더니 공이 그린에 딱 떨어지더군요. 그 순간 주변이 고요해지고 바람 소리만 들렸는데, 그때 "이래서 골프를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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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가 정말 친절하고 코스 공략도 잘 알려줬어요. 골프 카트는 선택인데 성수기에는 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층 클럽하우스에서 18홀이 한눈에 보이는데, 라운드 끝나고 거기서 맥주 한 잔 마시며 오늘 코스를 돌아보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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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샵도 잘 갖춰져 있고, 드라이빙 레인지도 상태가 좋았어요. 리조트 시설까지 있어서 1박 2일로 천천히 즐기기 딱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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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나 랑코에서의 하루는 제게 많은 걸 느끼게 했습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잊고 지내는 것들이 많은데,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 라운드하면서 골프가 왜 좋은지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스코어보다 중요한 게 많다는 것도요.
닉 팔도가 "세계 최고 코스들과 견줄 수 있다"고 한 말이 이해가 됩니다. Golf Digest가 베트남 3대 코스로 선정한 이유도 알겠더군요. 베트남 중부 골프 여행 계획이라면 라구나 랑코는 꼭 넣어보세요. 후회 안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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