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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서 비행기로 단 50분이면 닿는 푸꾸옥(Phú Quốc).
흔히 "진주 섬"이라 불리는 이 섬을 처음 들으면 스노클링, 선셋 크루즈, 느긋한 해변 휴양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런데 골퍼라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현재 푸꾸옥에는 총 5개의 골프장이 계획되어 있고, 그 중 실제로 라운드가 가능한 코스는 두 곳입니다.
숫자만 보면 아쉽다 싶지만, 이 두 곳이 캐릭터가 완전히 다릅니다.
원시림 속을 파고드는 열대 챔피언십 코스 하나, 그리고 숲을 빠져나오면 바다가 펼쳐지는 링크스 스타일의 해안 코스 하나.
3박4일 동안 두 코스를 직접 밟아보고 느낀 걸 솔직하게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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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펄 골프 푸꾸옥 (Vinpearl Golf Phu Quoc)
빈펄 리조트 단지와 맞닿아 있는 이 코스는 현재 섬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이자,
푸꾸옥 골프여행을 계획하면 자동으로 첫 번째 후보에 오르는 곳입니다.
세계적인 골프 코스 설계사 IMG Worldwide가 설계했으며, 섬 북부의 열대 원시림 한가운데에 자리합니다.
27홀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단한 고목이 빽빽이 들어선 원시림을 개간해 만든 코스로,
세 방향으로 뻗은 각각의 9홀 루프가 중앙 클럽하우스를 기점으로 퍼져 있는 구조입니다.
나트랑 코스와 푸꾸옥 코스는 빽빽한 숲 사이를 파고들며,
꾸이년 코스는 조금 더 트인 지형으로 크고 작은 저수지 사이를 가로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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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특징
18홀 파72 기준 7,080야드 규모이며, 페어웨이·러프·티박스·그린
전체에 플래티넘 패스팰럼(Platinum Paspalum) 잔디를 적용해 연중 24시간 관리 체제를 유지합니다.
숲 코스의 특성상 페어웨이가 좁고 나무 장애물이 촘촘합니다.
방향성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바로 러프가 아니라 나무 뿌리 옆으로 공이 날아가는 구조라
, 드라이버보다 아이언 티샷을 고집하는 장면이 꽤 많이 나옵니다.
워터 해저드도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서, 핸디 낮은 분들한테는 코스 매니지먼트를 제대로 테스트받는 라운드가 됩니다.
원시림 사이를 걷는 내내 원숭이, 공작새, 열대 조류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해 코스와 함께 어우러집니다.
사실 이게 이 코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어프로치를 준비하다가 나무 위에서 원숭이가 내려다보고 있으면,
집중이 되는 건지 흐트러지는 건지 솔직히 모르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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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하이라이트
아시아 최고 파4 홀 상(베트남 골프 협회 및 베트남 골프 매거진 선정)을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수상 홀은 저수지와 원시림이 동시에 시야에 들어오는 홀로, 두 번째 샷에서 핀을 향해 어프로치할 때
왼쪽 워터 해저드와 오른쪽 나무군락 사이를 정확하게 공략해야 합니다. 기술적으로도 시각적으로도 꽤 인상적인 홀입니다.
빈펄 리조트에 숙박하면 코스까지 이동이 매우 편리합니다.
빈펄 리조트 & 스파 푸꾸옥, 빈펄 원더월드 푸꾸옥,
빈홀리데이즈 피에스타 푸꾸옥 등 리조트 단지 내 숙소에서 코스까지 바로 연결됩니다.
실용적인 팁을 하나 더 드리자면, 골프공은 꼭 넉넉하게 챙겨가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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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슈리 붕바우 골프 (Eschuri Vung Bau Golf)
이번 푸꾸옥 골프여행에서 가장 기대하지 않았는데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코스입니다.
2024년 10월에 정식 오픈한 신규 코스로 , 선 그룹(Sun Group)과 IMG가 협업해 설계했습니다.
붕바우 에코 관광 지구 내에 자리하며, 옹랑(Ong Lang) 해변과 다이(Đại) 해변 사이, 즈엉동 시내에서 북쪽으로 약 20km 거리에 위치합니다.
총 7,508야드, 18홀 파72 링크스 스타일 코스로, 65헥타르 면적에 걸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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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특징 – 포레스트 투 씨(Forest to Sea)
이 코스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숲에서 시작해서 바다로 끝난다"입니다.
전반 9홀(1번~9번)은 푸꾸옥의 고목 원시림 사이를 뚫고 이어집니다.
자연 그대로 보존된 고목들이 경관을 이루고, 그린은 섬세하게 언듈레이팅되어 있어 라인 읽기가 까다롭습니다.
이 구간에서는 캐디의 조언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후반 9홀(10번~18번)은 원시림을 벗어나 청정 해안 사구(dune) 지형으로 진입합니다.
페어웨이가 넓어지고, 동중국해 파도 소리가 배경음악처럼 깔립니다.
바람의 방향에 따라 코스의 난이도가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맞바람이 불면 파를 지키는 것 자체가 도전이고, 순풍이 불면 버디나 이글 찬스가 생기는 구조입니다.
기회와 도전이 공존하는 코스라는 평가를 한국 경제지 한경에서도 다룬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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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홀 – 14번 홀
시그니처 홀은 14번 홀입니다.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티샷을 날리는 홀로,
공이 수평선을 향해 날아가는 듯한 감각을 줍니다.
신선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 홀에 서는 순간은, 골프를 떠나 그냥 '이 섬에 잘 왔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장면입니다.
특히 오후 5시 이후에 플레이하면 서쪽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드는 일몰을 배경으로 라운드를 마무리할 수 있어,
경험해본 골퍼들이 하나같이 이 시간대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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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 시설
클럽하우스는 북부 베트남의 고대 사원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3개의 문 구조가 인상적이며,
5성급 수준의 라커룸, 사우나, 스팀 배스, 자쿠지가 갖춰져 있습니다. 라운드 후 몸을 풀기에 환경이 상당히 좋습니다.
코코 레스토랑(CoCo Restaurant)은 최대 150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베트남 황실 문화를 테마로 한 공간에서 베트남 현지 요리와 인터내셔널 메뉴를 함께 제공합니다.
캐디 팁은 400,000~500,000동 사이가 현지에서 통용되는 기준입니다.
캐디들이 그린 라인 조언의 퀄리티가 생각보다 높아서, 잘 활용하면 스코어에도 차이가 납니다.
이 코스는 한국 SBS 골프채널과 한경 매거진에도 소개된 바 있으며, "베트남에서 가장 인상적인 골프 코스 중 하나"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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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꾸옥 골프여행 완벽 가이드
인천 → 푸꾸옥 가는 방법
직항편이 운항 중입니다. 인천 기준 비행시간은 약 5시간 내외.
도착지는 푸꾸옥 국제공항(Phu Quoc International Airport, 공항 코드 PQC)이며, 즈엉동 시내와는 가깝고 빈펄 단지 방향으로는 차로 20~25분 거리입니다.
에슈리 붕바우 골프까지는 공항에서 택시나 전용 차량으로 30~40분 정도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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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적의 시즌
11월~4월 건기가 푸꾸옥 골프여행의 적기입니다. 특히 이 기간에 코스 컨디션이 연중 최고조에 달합니다.
11월~2월은 기온이 선선하고 습도도 낮아 라운드 내내 컨디션을 유지하기 좋습니다.
3월~4월은 조금 덥지만 예약 경쟁이 성수기보다 덜해 여유롭게 티타임을 잡을 수 있습니다.
5월~10월 우기는 스콜이 잦습니다. 다만 두 코스 모두 패스팰럼 잔디 특성상 배수가 빨라서,
소나기가 지나가고 나면 코스가 의외로 빨리 회복됩니다. 우기라도 라운드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는 많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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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골프 에티켓과 팁
베트남 골프장에서 캐디 팁은 문화입니다. 현금(동화)으로 라운드 종료 직후 직접 건네는 것이 기본 예의입니다.
빈펄 골프 기준 300,000~400,000동, 에슈리 붕바우처럼 프리미엄 코스는 400,000~500,000동이 통용되는 기준입니다.
주말 티타임은 최소 2~3주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에슈리 붕바우는 오픈 이후 한국인 골퍼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고 있어 주말 슬롯이 생각보다 빨리 소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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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 후 허기진 배를 채울 곳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한 끼 해결하는 것도 좋지만, 즈엉동 시내까지 나가면 선택지가 훨씬 넓어집니다.
즈엉동 야시장보다 규모는 작지만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소나시 야시장(Sonasea Night Market)을 추천합니다.
호객행위가 없고 해산물 요리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 소문난 '39K' 식당의 갈릭 버터 새우구이와 오징어 튀김이 특히 입소문이 나 있습니다.
즈엉동 야시장은 롱비치(Long Beach)와 인접해 있어 해변 산책 후 들르기 좋고,
다양한 종류의 생선, 새우, 게, 조개를 직접 고르면 즉석에서 구워줍니다.
에슈리 붕바우에서 돌아오는 길에 북부 해안도로 옆 작은 현지 식당에서
해산물 볶음밥 한 그릇과 푸꾸옥 할아버지 맥주(Bia Ha Noi) 한 캔을 기울이는 것,
이번 푸꾸옥 골프여행에서 가장 소박하지만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을 장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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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4일 푸꾸옥 골프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향하면서 드는 생각은 단순했습니다.
원시림 속을 파고드는 27홀 챔피언십 코스와, 숲을 빠져나와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링크스 코스.
이렇게 성격이 다른 두 코스가 한 섬 안에 공존하는 곳이 흔하지는 않습니다.
그린피는 한국의 절반 이하, 날씨는 건기 내내 라운드 가능, 캐디 서비스는 친절합니다.
무엇보다 50분 비행으로 이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이 푸꾸옥 골프여행의 가장 솔직한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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